코스피지수가 당분간 1300선 중반에서 1400선 초반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8일 최성락 투자전략가(Strategist)는 "경제지표·실적·유동성 등 증시여건 개선이 계속되고 있으나 시장 반응은 둔화됐다"며 "지난주 JP모건 및 골드만삭스의 공적자금 상환 움직임과 시티그룹의 무보증채 발행 성공 등 긍정적 뉴스 흐름에도 불구하고 미 금융주는 주간 12% 하락했고 지난 3월 초 저점 이후 주가가 '따블'이 된 상황에서 경계감도 커졌다"고 밝혔다.
또 최 전략가는 "변동성 지표가 바닥권에 내려오면서 가격조정을 수반하는 변동성 확대 압력은 커졌다"면서 "다만 트리거가 될만한 악재가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대응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슬림화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지수가 정체되면서 재료·수급에 따라 종목 수익률게임이 전개되는 슬림화 과정이 예상된다"며 "금융주의 단기 가격부담이 높아지면서 IT로 순환매가 이전되지 않는다면 주도주 부재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스닥 강세는 부담스러운 거래소의 대체재 성격이 강하나 올해 코스닥 지수가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더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최 전략가는 "악재의 부재, 대기매수 세력의 건재 등 기대감 조정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급격한 가격조정 압력은 낮아 보인다"면서 "그러나 기간 조정 이후 재상승 시나리오는 실적측면에서 강한 드라이브가 나와야 가능해 1300p대 중반~1400p대 초반 범위의 트레이딩 구간이 길어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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