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지방 중소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사공을 무역협회 회장<사진>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8일부터 전국 시도를 순회하며 가진 지방기업 간담회와 무역현장 지원단의 개별기업 방문을 통해 총 333건의 애로사항을 발굴했으며 이 중 금융애로가 96건(26%)으로 가장 많았다”면서 경제부처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사공 회장은 이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차등화폭이 과도해 신용도와 담보력이 약한 기업들의 금융비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전했다. 금융 문제 때문에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이 없어야한다는 기조로 해결하려 노력했지만 아직 중소기업 문제가 해결이 안 되고 있다는 것.
사공 회장은 우선 “지방 수출기업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재 11개 지부의 인력과 기능을 보강해 지역본부로 격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오는 22일 전국 지부장 및 무역현장 119 지원단 연찬회를 개최해 이에 관한 구체적인 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무역협회는 올해 들어 무역기금 지원액을 당초 900억원에서 1500원으로 증액했다. 지난 14일까지 기업들이 신청한 무역기금이 1764억에 달하는 만큼 이번 증액이 기업들에 단비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중소무역업체 지원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상상협력펀드를 새로 조성해 오는 20일부터 대출에 들어간다.
통·번역 지원, 해외전시회 참기 지원, 해외 특허 출원 및 외국인증 획득에 대한 지원방안도 적극 강구할 예정이다.
사공 회장은 “지방중소기업 애로사항을 들어보면 통·번역과 같은 기초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많다”면서 “필요시 올해 예산을 더 늘리고 통·번역 전문가도 기존 63명에서 100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올해 상반기 수출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일본과 중국 시장에 초점을 맞춘 수출 촉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오는 6월에는 일본 이세탄백화점, QVJ저팬 등 일본 대형유통업체와 통신판매업체 등을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11월에는 중국 빅 바이어(Big Buyer)를 초청해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일본 오사카에서는 한구상품전을 열고 중국 내륙지역에는 ‘내수시장진출 촉진단’을 연내 3차례 추가 파견키로 했다.
사공 회장은 “중국과 일본시장 개척은 단기적인 안목에서 벗어나 중국 내수시장 개척, 대일 무역역조 개선 등을 겨냥하는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2010년 상해엑스포를 중국 내수시장 진출강화의 계기로 활용하고 일본 부품·소재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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