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오후 아스타나 도착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사우나 회동을 갖는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사우나 비즈니스' 또는 '사우나 외교'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사우나가 친교 장소로 자주 활용된다. 귀빈을 접대하거나 긴장감을 풀고 사업, 정치 이슈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 위한 것.
카자흐스탄에서는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맞춰 최고의 신뢰와 존중의 표시로 사우나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우나 회동에는 배석자 없이 양국 정상과 통역만이 참석해 두 정상은 주요 현안을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3일 오전 대통령궁에서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사우나 회동은 두 정상간 우의와 신뢰를 보다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러시아식 한증탕을 뜻하는 '바냐'는 난로 위에 돌을 얹어 뜨겁게 달군 후 물을 뿌려 나오는 증기를 이용한다. 특히 바냐 안에서는 참나무 또는 자작나무로 가지로 상대방의 어깨와 등을 가볍게 두드려 주기도 한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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