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재정 '경제, '예측'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

'근거 없는 비관과 지나친 낙관 모두 경계'.. 한국에 대한 투자·관심 당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예측’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글로벌 컨퍼런스’ 축사를 통해 “경상수지는 지난 2월 흑자전환에 이어 3월엔 사상 최대 규모인 6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한국 경제에 일부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경제상황에 대해) 근거 없는 비관뿐만 아니라, 지나친 낙관도 함께 경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윤 장관은 그동안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해온 ▲적극적 재정정책과 ▲금리·통화정책 및 외화유동성 공급 ▲기업·금융 구조조정 지원, 그리고 ▲주요 20개국(G20) 회의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기금 등을 통한 국제공조 방안 등의 주요 정책 내용을 조목조목 소개하면서 “의지와 자신감을 갖고 서로 힘을 하나로 모아 문제를 해결하고 일을 추진해 나갈 때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윤 장관은 "세계 경제위기가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아직 알기 어렵지만, 당면한 위기 극복에만 급급할 경우 자칫 방향성을 잃고 성장 동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내수확충, 기업환경 개선 등을 통해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경쟁력 제고를 통해 '위기'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의 지속적인 추진과 ▲국내는 물론 해외자본의 투자활성화를 위한 ‘세계 최고의 기업경영 환경’ 조성 ▲미국, 유럽연합(EU) 등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적극 추진, 그리고 ▲‘녹색성장’ 등 미래과제 대비를 향후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으로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보석은 연마를 통해 빛이 나고, 사람은 시련을 통해 성장한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 "지금이 바로 그 ‘연마와 시련’의 시기가 아닌가 한다"면서 "난 대한민국이 어느 나라보다 먼저 위기를 극복해 위기 이후 더 위상을 드높이는 ‘보석’이 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힌 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국내외 투자자들을 향해 "한국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계속 부탁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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