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나누기 노사간 신뢰가 가장 중요'

대한상의 성공사례 설명회 가져

잡셰어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사간 신뢰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7일 개최한 ‘일자리나누기 성공사례 및 지원정책 설명회’에서 하헌혁 고성과작업장혁신센터 실장은 “잡셰어링 우수기업들의 성공요인은 ‘노사간 신뢰’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경영진의 확고한 고용안정 의지’와 ‘노동조합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강조했다. 이는 잡셰어링을 통해 일자리를 유지하려면 근로자가 임금을 줄이거나 하던 일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노사간 신뢰가 전제되지 않으면 잡셰어링을 시행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잡셰어링에 성공한 기업들이 선택한 일자리나누기 방법도 다양해졌다. 단순히 임금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임금피크제’나 ‘휴업·휴직’, ‘전환배치’, ‘교대제전환’ 등을 통해서도 해고를 하는 대신 일자리를 나누는 방식도 소개됐다. 일례로 자동차부품업체인 A사는 노사간 합의로 생산직 상여금 300% 반납, 매월 3~4일의 휴업실시 등을 통하여 해고를 하지 대신 일자리를 유지했다. 또 반도체제조업체인 D사는 수익성이 악화되어 폐쇄된 공정의 유휴인력 2200명을 교육한 후 다른 공정에 배치해 일자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이후송 서울지방노동청 기업지원과장은 잡셰어링에 대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을 소개하면서 기업들이 일자리나누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표적인 지원책인 고용유지지원금의 경우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휴업 등을 실시한 업체에 대하여 지난 1분기에만 1만305건, 784억원이 지급돼 26만 5000명이 혜택을 받은 바 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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