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타타, '나노' 대박으로 부채도 '훌훌'

인도의 타타자동차가 초저가 차량 '나노'의 초대박 행진에 힘입어 랜드로버와 재규어 인수로 진 빚을 갚고도 남게 됐다. 6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타타는 지난달 25일까지 16일 동안 나노 20만3000대를 주문받고 250만루피(약 5억700만달러)의 선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타타는 이 자금으로 다음달 부채상환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뭄바이 소재 증권사인 프라부다스 릴라더의 아푸르바 샤 리서치 책임자는 "나노는 5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타타의 유동성 흐름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타는 미국발 금융 위기가 인도를 강타하기 전인 지난해 중반, 포드로부터 랜드로버와 재규어를 인수하는데 24억달러를 쏟아 부은 후 자금 압박에 시달려왔다. 이를 이유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3월 25일 타타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한 바 있다. 나노 덕에 실탄을 두둑히 채운 타타는 인도 시장에서 조달한 10억달러의 브릿지론을 갚을 계획이며, 해외 금융기관에서 빌린 10억달러도 곧 상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서는 30억달러의 부채 가운데 3분의1을 이미 갚았다. FT는 나노의 선금으로 받은 자금이 대차대조표 상의 균형을 완벽하게 맞추지는 못하지만 타타의 유동성을 늘려주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타타는 주문받은 나노 20만3000대 가운데 10만대는 내년말까지 납품하고 나머지 10만3000대도 되도록 빨리 인도하기 위해 서두를 계획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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