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다가오니 '정수기 전쟁'

웅진-렌털료 인하, 청호-얼음기술, 교원L&C-컴팩트 사이즈 '차별화'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정수기 시장 장악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정수기 시장 1위인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기존 얼음정수기에 비해 기술면에서 앞서고 디자인의 경쟁력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웅진코웨이 정수기(모델명 'CHP-06DL')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기존 정수기 이용고객들의 교체 수요는 물론 페이프리 서비스로 고객들의 렌털료 부담을 최소화해 시장을 넓혀나가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수기 시장점유율 2위인 청호나이스(대표 정휘동)는 앞선 기술력과 인지도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얼음정수기 원조기술을 우리가 확보하고 있고 이미 광고 효과도 충분했다고 본다"며 "다만 웅진코웨이가 얼음정수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확산시켜준다면 오히려 시장 파이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원L&C(대표 장평순)는 기존 주력 상품인 웰스 정수기에 이어 컴팩트한 크기로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는 '웰스 미니 정수기'를 내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제품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무동력 방식이라는 것이 특징. 별도의 전기선이 필요 없고 공간 활용도가 높아 나홀로족에게도 인기다.

교원L&C '웰스정수기'

청호나이스 '이과수 얼음정수기 플러스'

교원 관계자는 "크기는 작지만 7단계에 걸친 필터링 시스템과 3중의 항균 시스템이 내장돼 있어 미네랄이 살아 있는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제공할 수 있다"며 "스테인리스 재질의 밀폐 정수 탱크를 사용해 먼지나 기타 이물질 침투로 인한 2차 오염도 막았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이 줄줄이 실패하던 정수기 시장에 진출한 LG전자의 행보도 주목된다. 헬스케어 사업 전반을 강화할 방침인 LG전자는 정수기에 살균을 포함한 위생기능을 강화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인사이드 케어' 기능을 도입한 액체필터를 활용해 사람 손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정수기 내부 배관과 수도 연결부, 냉ㆍ온수 꼭지까지 살균하는 시스템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간편 교체 필터'를 채용했고, 필터의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청정 안심 램프'가 달려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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