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이번엔 메이저 잭팟~'

한국여자오픈 오늘 티 샷, 김하늘 '절대 양보 못해'

"이번엔 반드시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하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태영배 제23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이 오늘부터 경북 경주 디아너스골프장(파72ㆍ6538야드)에서 열전에 돌입했다. 최대관심사는 물론 '잭팟' 서희경(23ㆍ하이트ㆍ사진)이 '내셔널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신지애(21ㆍ미래에셋)의 부재로 공석이 된 '여왕'에 등극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서희경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무려 6승을 수확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정작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어 항상 마음 한켠이 허전했다. 이번이 호기다. 하지만 이 대회 성적은 썩 좋지 않다. 2007년 공동 17위, 지난해는 공동 40위에 그쳤다. 서희경은 그러나 1년 사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넘버 2'의 자리로 올라서 위상이 달라졌다. 서희경은 2주 전 롯데마트여자오픈 우승으로 컨디션도 최상이다. 서희경은 프로암대회 직후 "페어웨이 폭이 워낙 좁아 정확도 위주의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특히 그린이 넓고 굴곡이 심해 퍼팅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희경은 이어 "욕심을 내면 오히려 샷이 망가질 수 있다. 스코어를 지키는 전략으로 편안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강력한 우승경쟁 상대는 역시 지난해 3승 챔프 김하늘(21ㆍ코오롱엘로드)이다. 김하늘에게도 메이저 우승컵을 무척 탐내고 있다. 주최측은 두 선수를 첫날부터 같은 조로 묶어 '흥행조'로 편성했다. 김하늘은 "(서)희경이 언니랑은 워낙 친하고, 서로를 잘 아니까 부담없이 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우승컵을 양보할 수는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신지애와의 연장접전에서 분패한 유소연(19ㆍ하이마트)에게는 '설욕전'이다. 유소연은 올 시즌 단 한번도 '톱 10' 밖으로 밀리지 않는 일관성을 앞세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영원한 라이벌 최혜용(19ㆍLIG)이 같은 조에서 진검승부를 서두르고 있다. 안선주(22)와 김혜윤(20ㆍ하이마트), '김영주여자오픈 챔프' 이정은(21) 등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한골프협회(KPGA)가 주관하는 덕에 여자국가대표 6명 전원이 출전해 '언니'들과 실력을 겨루는 것도 장외화제다. 퀸시리키트컵 아마추어선수권대회 3년 연속 단체전과 개인전 우승의 주역 장하나(17ㆍ대원외고)와 김세영(17ㆍ대원외고) 등이 이 대회 역대 다섯번째 아마추어 챔피언 등극을 노리고 있다. SBS골프채널이 1∼3라운드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경주=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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