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맥'은 내꺼' 우기기에 법원 철퇴

맥도날드가 자사를 나타내는 고유명사처럼 사용하던 단어 ‘맥(Mc)'에 대한 독점권을 말레이시아에서 잃게됐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항소법원은 이날 미국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가 주장하는 접두어 ‘맥’에 대한 배타적 권한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로써 ‘맥’을 이름으로 사용하던 말레이시아 지역 음식점은 이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문제의 발단은 맥도날드가 말레이시아 로컬 음식점 맥커리(McCurry)를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맥도날드는 맥커리가 맥도날드의 유명세를 이용해 마치 맥도날드 사업부인 것 처럼 영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데 반해 맥커리측은 이 이름이 ‘말레이시안 치킨 커리(Malaysian Chicken Curry)'에서 따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급심은 맥도날드의 주장을 받아들여 ‘맥’의 배타적 사용권한을 맥도날드에 인정했지만 항소법원은 이를 뒤짚으면서 맥커리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맥커리의 상점 로고가 맥도날드의 그것과 확연히 차이가 날 뿐 아니라 맥커리는 맥도날드와 달리 인도 음식만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혼동을 주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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