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주유소 경쟁 '스타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주유소 사업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내달 1일 경북 구미점에 '행복드림 주유소' 1호점을 오픈하는 롯데마트. 이번에 문을 여는 행복드림 주유소는 기존 구미점에 부속된 옥외주차장 부지 1490㎡(450여평)를 활용해 총 12기의 셀프 주유기를 설치했다. 최첨단 고급 세차시설, 경정비 시설은 물론 자동차용품점을 별도 설치해 자동차 관련용품과 생필품을 판매하는 등 다른 대형마트 주유소와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S-OIL과 주유소 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올 1월 착공해 4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이번에 주유소를 오픈했다. 구미점의 부속부지를 활용함으로써 투자비를 최소화하고 셀프 주유를 통한 인건비 절감, 기존 구미점의 광고와 홍보 채널을 활용해 마케팅 비용을 줄여 대한민국 최저가격(전국 80개 대도시, 휘발유 판매가격 기준)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더불어 향후 7~8 개 점포에 주유소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추가 설치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서울 노원구 월계점을 비롯해 대구 월배점에 주유소를 개장할 계획이다. 월계점은 서울시내 첫 이마트 주유소다. 이에 앞서 오는 6월 말에는 경북 포항점을 개장하고 하반기 중 전북 군산점, 경북 구미점, 전남 순천점 등 올해 안에 4개의 이마트 주유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이들 주유소는 주변 유류 가격보다 1ℓ에 평균 80원 이상 싸게 판매되며 SK네트웍스로부터 기름을 공급받는다. 현재 이마트 점포 120개 중 주유소 설치가 가능한 점포는 10여곳으로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점포에 셀프 주유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플러스도 하반기에 경기 평택점에 주유소를 낼 예정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 사업의 경쟁 가열로 인한 매출 다각화 차원에서 업체들이 주유소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 창출은 물론 쇼핑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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