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수요 감소로 완성차 업체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는 24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 1분기 영업이익 889억원, 매출액 3조50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2.8%, 5.8%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974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248억원 적자였던 것에서 흑자전환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수출 물량 감소에 따른 판매대수 감소와 소형차 판매비중 증가로 인해 평균 판매단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으로 일정 부분이 상쇄돼 매출액이 전년대비 5.8%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쏘울, 포르테 등 신차들의 판매 호조와 불황으로 인한 경소형차, 특히 경차 모닝의 꾸준한 인기로 내수에서 7만 9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6.4% 증가하는 성적을 내며 선전했다. 그러나 세계적 경기침체 여파로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0.6% 감소하며 총판매는 전년대비 12.6% 감소한 21만 9839대에 그쳤다.
해외공장의 판매도 6만1222대로 전년대비 31.2% 감소했다. 특히 유럽공장은 경기 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로 감산 운영함에 따라 전년대비 47%나 감소한 2만800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시장 현지판매는 미국 시장에서 사상최초로 점유율 3%를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했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환율 상승효과와 신차 판매호조로 1분기 흑자를 기록했지만 현재 경제상황이 불투명하고 이에 따라 세계 자동차시장도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원가절감 및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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