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으로 스트레스 푸는 중기청 사람들'

1996년 2월 창립…격주 수요일 밤 게임으로 건강+친목+집중력

[우린 이렇게 뭉쳐요] 중소기업청 볼링동호회 ‘굴려스’

2008년 4월 둔산볼링장에서 열린 ‘굴려스’클럽 정기전 때 포즈를 취한 중소기업청 볼링동호회원들.(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가 윤도근 회장,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윤영희 총무)

매달 첫째·셋째 주 수요일 밤이면 볼링을 좋아하는 중소기업청 사람들 만남이 이뤄진다. 대전시 둔산동 정부청사 앞 둔산볼링장에서다. 참석자는 중소기업청 볼링동호회(회장 윤도근 감사담당관·56) 회원들. 본청소속 30대 직원에서부터 50대 간부에 이르기까지 어울린다. 레인에 올라 핀(10개)을 넘어뜨리며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증진도 꾀한다. 게임이 끝나면 가끔 호프집, 노래방으로 가서 정보를 주고받고 친목도 다진다. 또 단합을 위한 야유회도 갖는다. 무주, 안면도 등지를 다녀온 게 그 예다. 경비는 회비(월 1만원)로 충당한다. ‘굴려스’란 이름의 볼링동호회가 창립된 건 1996년 2월. 중소기업청이 문을 열면서 볼링에 관심 있는 10여 명이 자연스럽게 뭉친 게 시작이다. 회원은 28명(남 22명, 여 6명). 한 때 33명까지 됐으나 지방으로 발령난 이들이 빠지면서 줄었다. ‘굴려스’는 볼링공을 굴리는 사람들이란 뜻의 의성어다. 윤영희 총무(해외시장과·43)는 “핀을 넘어뜨릴 때 쾌감은 말로 나타낼 수 없을 만큼 크다”며 볼링 애찬론을 폈다. “집중력 기르기엔 최고다. 잡념을 가지면 게임을 망친다”면서 “자신의 볼링공을 닦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져 정신건강에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런 점 때문에 ▲전영선(전 총무·39) ▲이종택(사무관·42) ▲이구익(사무관·47) 회원은 단골멤버다. 특히 박선국 부회장(대전·충남지방청 과장)의 열성은 대단하다. 250~260점대로 프로급인 그는 본청을 떠났음에도 동참하고 있다. 볼링동호회원들은 실력연마와 대회참석에도 적극적이다. 격주 정기모임 외에 해마다 열리는 중앙부처볼링대회에 나간다. 2000년 준우승, 2002년 3위 입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개인전 1~3등을 한 손석호 연구관, 안미영 주무관 등 프로선수 못잖은 회원들이 두각을 나타내 눈길을 모았다. 올해도 예외가 아닐 듯싶다. 오는 6월 대회를 앞두고 준비에 바쁘다. 내주부터는 매일 연습을 하며 상위권 입상에 도전한다. 단체전에서 최소한 3등 안에 든다는 게 목표다. 또 이를 계기로 회원확충, 조직보강, 참여율 높이기에도 나설 예정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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