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남성들이 대한민국 예능프로그램을 사로잡고 있다.
봄 개편을 맞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거나 현재 방영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남성연예인들의 비중이 꽤 크다. 특히 남성들로만 구성된 '무한도전', '1박 2일', '명랑히어로' 등의 예능프로그램들은 여심(女心)은 물론 남심(男心)까지 끌어들이며 현재 국내 예능프로그램의 대세를 이끌어 가고 있다.
◆국내 예능계, 남성이 대세!
6명의 남성들이 뭉친 MBC '무한도전',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서 굳건히 자리잡은 가운데, 지난달 29일 첫 선을 보인 '해피선데이'의 새 코너 '남자의 자격'에서는 무려 8명의 남성들이 출연한다.
'남자의 자격-죽기 전에 해야할 101가지'는 제목 그대로 남성들이 죽기 전에 한번 쯤 해볼만한 것들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 이윤석 김성민 이정진 윤형빈 등이 여러가지 일들을 의미있게 실천, 남성으로서의 자격을 갖춰 나간다는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간다.
주말 예능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MBC '황금어장'의 한 코너 '라디오스타' 역시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 등 네명의 MC가 걸쭉한 입담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같이 남성들이 주축이 된 예능프로그램들이 떠오른데는 최근 국내 예능계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 장르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출연한 멤버들이 자신들의 속내를 털어놓고 거기서 오는 진실성을 웃음과 함께 버무려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는 것.
남녀가 섞여있는 출연자 구성보다는 동성끼리 모이는 것이 보다 편하게 서로의 솔직한 모습을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SBS '골드미스가 간다'가 여성 멤버로만 구성된 것 역시 이같은 이유로 볼 수 있다.
◆남성 예능, 그 인기는 계속된다
새롭게 선보일 예능 프로그램 역시 모두 남성들이 주축이 된다.
KBS는 봄 개편을 맞아 오는 25일 오후 6시 25분에 새 토요 리얼 버라이어티 '천하무적 토요일'을 방송한다.
'천하무적 토요일'에는 거친 남자들의 야구 도전기 '천하무적 새마을 야구단'과 이휘재와 왕석현의 100일의 리얼 동거 스토리 '삼촌이 생겼어요'가 편성됐다.
'천하무적 새마을 야구단'은 임창정, 이하늘 , 김창렬, 김준, 마르코, 한민관 등이 한팀이 돼 승리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사나이들의 의리와 우정을 엿보게 하는 프로그램.
또 '삼촌이 생겼어요'는 남성 육아시대에 발맞춰 불량 삼촌 이휘재와 아이의 순수함을 갖춘 왕석현이 만나 펼치는 한 지붕 두 남자의 리얼 동거 스토리로 좋은 삼촌이 되기 위한 이휘재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 역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멤버들이 모두 남자라는 점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천하무적 토요일'이 이미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무한도전', '1박 2일'과 함께 또 어떤 남풍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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