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씨가 대주주로 있는 해외 창투사 '엘리쉬&파트너스'에서 국내로 투자된 A사의 소유주가 권양숙 여사의 막내동생 기문씨인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최근 '엘리쉬&파트너스'의 투자 흐름을 쫓던 중 투자금 일부가 국내 회사 2곳으로 흘러들어온 사실을 파악했고, 추가 조사 끝에 한 곳의 소유주가 기문씨인 것을 확인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기문씨가 A사에 투자한 내역을 확보하고 그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A사의 소유주가 기문씨인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수사브리핑에서 기문씨가 A사의 대표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예"라고 짧게 답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엘리쉬&파트너스'의 또 다른 국내 투자처인 O사를 압수수색해 투자내역이 들어있는 통장과 외환거래 내역을 확보했다.
O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고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엘리쉬&파트너스'에서 흘러 나간 250만달러의 운영 과정에 건호씨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실질 지배력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2시께 건호씨를 세 번째로 소환해 이 같은 의혹을 캐묻고 있다.
건호씨는 검찰 조사에서 신중하고 천천히 답변하고 있으며, 검찰 수사와 본인 진술이 배치되는 부분이 있어 힘들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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