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父 도와달라' 서태지 전 홍보직원 구속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서태지와 아이들의 홍보 마케팅을 담당한 채모(39)씨가 팬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다 구속됐다. 서울성북경찰서는 16일 서태지의 아버지가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팬에게 접근해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전 서태지와 아이들의 홍보마케팅을 담당한 채씨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측은 채씨가 지난 2005년 10월께 서태지의 팬이었던 김모씨에게 접근, 서태지의 아버지가 사업 확장으로 문제가 생겨서 빌딩도 넘어가고 어려운 처지라고 속이고 두 차례에 걸쳐 1억 1500만원을 가로챘다고 설명했다. 채씨는 김씨를 1993년 서태지와 아이들 때문에 알게 됐고, 이후 채씨가 보험회사로 자리를 옮기면서도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채씨는 김씨에게 돈이 생기면 갚겠다고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고, 지난 2월에는 문서 작성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서태지의 아버지가 자신으로부터 1억 5700만원을 빌렸다는 내용의 위조 차용증을 보여줘, 김씨를 안심시키기도 했다. 채씨는 주민등록상의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다르고, 출석 통보에도 응하지 않았고 도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구속하게 됐다고 경찰 측은 전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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