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와 생사료 성장효과 비슷해

배합사료와 생사료가 어류의 성장에는 별다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07년 11월~2008 12월까지 1년간 생사료(MP)와 배합사료(EP)의 현장 사육시험을 실시한 결과 육질, 맛, 영양적 성분에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양식장 생사료 사용으로 인한 연근해 어족자원 남획을 방지하고 배합사료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제주도(2개소) 및 경북도(2개소)의 넙치 양식장에서 전체 수조 중 50%는 배합사료, 50%는 생사료를 각각 투입해 1년간 양식했다. 그 결과 치어기부터 출하기(1㎏)까지 넙치 성장도는 배합사료와 생사료 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사료공급 후 어장 환경은 생사료 배출수의 오염물질 (부유물질, COD 등) 농도 값이 배합사료 양식장보다 1.5~10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번 시험결과가 장기간 사육시 여름철 혹은 성어기의 배합사료의 성장 효과가 생사료에 비해 떨어진다는 양식어가들의 기존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합사료는 생사료와 비교해 영양학적으로 균형있게 만들 수 있고 보관 및 취급이 용이하며 사료량 조절이 쉽다. 반면 전갱이, 고등어 등 생사료는 어종이나 어획시기의 차이에 따른 수급 불안정, 냉동보관에 따른 경비 과다 소요, 사료 투입 시 침강 속도가 빨라 사료 유실 과다 등 해양 오염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본 시험사업 결과를 가지고 홍보 팜플렛 5000부를 제작해 이달 말까지 전국 통영, 완도 등 30개소에 대해 양식 어업인을 대상으로 배포하고 지역별 현장방문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