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사자'에 기관도 9거래일만에 매수세 전환...코스피 상승세에 일조
코스피 지수가 1370선마저 돌파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회복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힘껏 끌어올리고 있는데다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에 일조하고 있는 덕분이다.
지난 새벽 미국 증시가 경기 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에 환호, 다우지수가 8000선을 회복한 채 마감하자 국내증시에도 이에 대한 훈풍이 불어왔고, 여기에 전날 조정으로 그간의 과열이 일부 해소됐다는 인식까지 더해지면서 급등세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16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7.74포인트(2.83%) 급등한 1370.83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2600억원 가량의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0억원, 18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매물을 모두 소화해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266계약 가량을 매수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옵션만기일 이후 줄곧 매도 우위를 보이던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이날 800억원 이상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철강금속(5.59%), 증권(4.58%), 건설업(4.48%) 등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철강금속 업종의 경우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와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증권과 건설의 경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데다 전날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회복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일제히 강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1000원(1.88%) 오른 5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5.01%), 현대중공업(4.07%), LG전자(5.31%), 신한지주(2.35%)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2% 중반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52포인트(2.49%) 오른 5414.72를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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