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 최갑홍 한국표준협회장기술고시 출신…'혁신 표준 전도사'
최갑홍 한국표준협회장은 연세대 전기공학과와 미국 위스콘신대학원(공공정책학 석사)을 졸업하고 13회 기술고시에 합격한뒤 상공부를 시작으로 산업기술정책, 과학기술, 정보통신, 국제표준 분야 등을 두루 거친 표준 전문가다.대학원에서 생체전자와 공공정책학을 전공한 그가 70년대 초반 굴지의 기업을 마다하고 공직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최 회장은 "외국에 비해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세계일류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서는 좋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최 회장은 2000년부터 3년간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근무하면서 우리보다 앞서 가는 나라들이 어떤 표준을 만들어 국가 이익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눈여겨 보았다.이어 2006년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원장으로 부임한 뒤에는 아직도 글로벌화된 표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 못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표준을 정책적으로 활용하거나 기업의 경영전략으로 사용하면 기업 뿐 아니라 국가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내용으로 여러 곳에서 강연을 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표준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게 된 최 회장은 지난 해 표준협회에 부임한 이후 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끊임없이 주문하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할 때도 일정한 형식에 맞춰 성심껏 응대하는 표준화된 매뉴얼을 요구하기도 했다.최 회장은 "하드웨어적인 변화는 단기간에 가능하지만 소프트웨어의 변화는 하나하나 차곡차곡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실행하기 위한 툴(tool)로서 '표준'을 만들고 기업과 정부가 생산, 경영, 서비스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약력 - 1955년 전남 신안 출생- 서울 대신고, 연세대 전기공학과 졸- 연세대대학원 전기공학과(석사), 미국 위스콘신대학원 공공정책학(석사)- 1977.10 제13회 기술고등고시(전기직) 합격- 1978.4 공업진흥청 공업연구관- 1986.4 상공부 전기공업과 사무관- 1994.3 상공부 전자정책과 서기관- 1994.8 초고속기획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1999.6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개발과, 반도체전기과- 2000.8 국제표준화기구(ISO, 제네바) 파견, 신성장산업연구팀- 2004.3 대통령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실(부이사관)- 2006.2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신산업기술표준부- 2006.6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장- 2008.4~現 한국표준협회 회장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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