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아덴하트의 죽음이 자극됐다'

"아덴하트의 비극적 죽음이 자극이 됐다" '라이언'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이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7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 샷을 작성한 뒤 "아침식사 도중 교통사고로 애석하게 숨진 아덴하트의 기사를 읽으면서 스스로 자책과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아덴하트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유망 신인 투수. 9일 오클랜드애슬레틱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나서 승용차를 타고 가다 음주운전 차량에 받혀 사고를 당했다. 앤서니 김은 "기사 말미에 '22살의 젊은 나이일지라도 무슨 일이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여러분은 매사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면서 "신문을 보면서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은 내 생애 최고의 꿈이다. 보기를 하고, 3퍼팅을 했다고 울적할 이유가 없다. 매 게임을 즐기자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 앤서니 김은 실제 이날 신들린 버디 행진 도중 9번홀(파4) 보기, 10번홀(파4) 더블보기로 고비를 맞았는데 무너지기 보다는 냉정한 모습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앤서니 김은 "이 때 갤러리 속에서 묵묵히 나를 지켜보고 계시던 부모님을 보면서 안정을 되찾았다"고 당시 순간을 전했다. 앤서니 김은 결국 12~ 15번홀의 4연속버디로 스퍼트를 계속했고, 18번홀 버디를 더해 무려 11개의 버디사냥을 마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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