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종시법 두고 연일 공방
행정중심복합도시가 4월 임시국회의 또 하나의 논란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승수 국무 총리는 9일 "정부 입장에 바뀐게 없다"고 수습하고 나섰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김낙성 자유선진당 의원의 "세종시 추진에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는 질문에 "한나라당의원 개인의 발언일 뿐 여당, 더욱이 정부의 뜻을 대변한 것은 아닌걸로 안다. 정부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은 지난 6일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세종시는 망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불붙은 상태다.
같은 당 임동규 의원도 8일 "세종시로 행정부처가 이전하는 것은 행정효율성도 0점, 경제적 파급효과도 0점" 이라며 "이전을 백지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등 야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의 발언을 보면 치밀하게 짜놓은 각본이라는 확신이 든다" 며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행정도시에 대한 입장과 관련 법 처리 여부를 공개적으로 천명하라"고 주장했다.
이회창 총재도 이날 충북도당 사무실 이전 개소식에서 "행정도시 폐기 운운은 마치 15대 때의 '충청 핫바지론'을 연상시키는 말이다"고 비난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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