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전국 고3 및 재수생 1만7037명 대상 온라인 설문
수험생 10명중 8명은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돼도 입시부담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홈페이지(www.megastudy.net)에서 올해 대입 수험생인 전국 고3 학생과 재수생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제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고3 학생 1만4151명, 재수생 2886명 등 총 1만7037명이 참여했다.
설문을 분석한 결과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될 경우 수험생들의 입시부담 정도를 묻는 질문에 '변화 없을 것이다'는 응답이 42%(7187명)로 제일 높았고, '커질 것이다' 28%(4690명), '매우 커질 것이다' 14%(2446명)로 현재보다 부담이 커진다는 의견이 42%에 달했다.
즉 응답자의 84%가 변화가 없거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입학사정관제가 입시부담을 줄일 것이라는 교육 당국의 전망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이에 반해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는 응답은 13%(2276명), '크게 줄어들 것이다'는 3%(438명)에 그쳤다.
'입학사정관제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잘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40%(6830명)로 가장 많았고, '전혀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도 18%(2997명)에 달했다. '조금 알고 있다'는 응답은 36%(6155명),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1055명)였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지원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아직 의사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아직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경우가 전체 응답자의 59%(1만8명)로 절반을 훌쩍 넘었고, '지원 의사가 없다'가 28%(4741명), '지원 의사가 있다'고 답한 수험생은 13%(2288명)에 그쳤다.
특히 재수생의 경우, '지원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8%로, 고3 재학생(14%)에 비해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한 관심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할 의사가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57%(8346명)가 '입학사정관제 관련 정보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자격증, 대외수상, 봉사활동 등 스펙 부족'이란 응답이 26%(3799명)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지원 가능 성적 미달'(10%), '지망 대학 및 학과에 입학사정관전형이 없어서'(4%), '입학사정관 전형의 모집인원이 적어서'(1%) 등을 꼽은 응답자들도 있었다.
한편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 중 1순위를 물어본 결과, '봉사활동, 자격증, 대외수상 등의 다양한 스펙'을 꼽은 응답자가 27%(614명)로 가장 많았다.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준비'(23%), '인적성검사, 그룹토의 등 심층면접'(23%)이 바로 그 뒤를 이었고, '수능 성적'(17%), '학생부 성적'(10%)을 꼽은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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