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스트레스가 美모병들을 죽음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전쟁에 대한 혐오가 미국 육군 모병들을 죽음으로 몰고 있다. 7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은 전쟁에 대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고 미 육군 모병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로 미 육군 내 휴스턴 모병대대에서 지난 4년간 이라크, 아프간전 참전 경험이 있는 병사 4명이 자살했다. 최근 이라크나 아프간 전쟁에 참여하는 육군 모병의 비율이 73%까지 증가하고 모병의 자살비율이 다른 육군의 자살비율보다 3배 정도 높아지면서 모병들의 자살문제 심각한 사회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모병들의 자살비율이 이토록 높은 데에는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에 대한 혐오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즉, 명분 없는 전쟁에 참가한 데에 따른 스트레스가 이들을 자살로 몰고 있는 것. 특히 두 전쟁에 대한 모병 투입 비율이 높아지면서 한 달에 최소 2명의 모집해야 하는 업무상 스트레스가 이들에게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전역 대도시 등에 위치한 1650개의 모병소에서 실적이 좋지 않은 모병들에겐 압박이 가해지면서 모병들이 젊은이들의 군 입대를 유도하기 위해 무리한 방법까지 동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다른 육군 병사에게는 미국 내 기지에 배치될 경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지는 반면 모병들은 대부분 배우자들과 떨어져 지내야 해 이들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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