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BSI 96에서 4월 120으로 호전
벤처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이달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7일 벤처기업협회와 한국벤처산업연구원이 벤처기업 1만536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벤처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월 71에서 2월 77, 그리고 3월에는 96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의 4월 전망지수는 120으로 상당히 호전이 예상됐다.
세부 지수별로 살펴보면, 3월 벤처기업들의 내수 실적지수는 2월에 비해 23포인트 상승한 91, 수출 실적지수는 14포인트 상승한 91로 수출보다는 내수의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수익성 실적지수도 15포인트 상승한 77을 기록했으며, 4월 전망치의 경우 내수와 수출 모두 100을 넘어섰다.
투자 측면에서는 연구개발투자(108)와 영업·마케팅투자(109)는 1~3월 실적 모두 100이상을 기록해 벤처기업들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지속적인 투자 활동을 단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들이 3월에 당면한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자금확보(20.9%)와 판매부진(11.9%), 소비심리위축(11.7%), 원자재 수급 및 가격상승(10.5%) 등의 순으로 꼽혔다.
한정화 벤처산업연구원장(한양대 교수)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벤처기업의 경기실사지수 상승세는 매출 증가와 환율상승 등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정부가 제시한 녹색성장에 벤처기업의 역할이 큰 만큼 지속적인 투자 활동과 기술개발 노력에 주력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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