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와 관련, "세계안보를 위협하는 북한당국의 무모한 행동은 어떤 명분도 결코 가질 수가 없다"며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고도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온 세계가 경제위기 극복에 여념이 없는 이때에 모든 나라의 만류에도 북한이 기어이 로켓을 발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런던 현지 한미정상회담을 예로 들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은 미국과 직접 대화를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한미간의 오랜 동맹 관계에 틈을 만들 수 없다'며 북한의 의중을 꿰뚫고 있었다"며 "로켓을 발사하면 유엔과 협력, 안보리 결의안 위반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자국의 영토 위로 로켓이 날아가는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조차도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했다"며 "실제로 발사 이후 각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나무를 심고 있을 때 북한은 로켓을 발사했다"며 "국민 여러분도 정부를 믿고 미래를 위해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심정으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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