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발사 임박.. 日 전시태세 돌입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 정부가 전시를 방불케 하는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사일이 일본 영역 내에 떨어질 수도 있다고 판단, 자위대를 통해 미사일 방어(MD) 요격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 다로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대기하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확인되면 즉각 MD 요격 여부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무상 등 안전 보장회의 관련 각료들도 비상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도 직원을 증원해 정보 수집에 나서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와 언론사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요격 태세와 관련해서는 항공 자위대의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어트(PAC3)를 아키타와 이와테 2개현에 배치한 가운데 해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SM3)을 탑재한 해상 자위대의 이지스함 2척을 동해에, 탄도를 쫓는 이지스함 1척을 태평양에 각각 파견했다. 미사일 발사 시 예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5~10분내에 지자체와 각 언론사에 일제히 연락하고, 가와무라 관방장관이 즉각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발사 상황 및 일본 영공 통과의 상황 등을 발표하게 된다. 총리 관저에 모인 아소 총리와 가와무라, 나카소네 외무상, 하마다 방위상은 정보집약회의와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에 대한 새로운 결의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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