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례없는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남는 장사'를 한 기업이 줄고 '손해나는 장사'를 한 기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KRX)와 상장회사협의회는 5일 코스피 상장법인 563개사의 '2008년 사업연도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적자기업이 160개사로 2007년의 94개사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흑자기업은 2007년 461개사에서 2008년 403개사로 줄었다.
특히 2007년 사업연도에 흑자를 냈지만 2008년에는 적자로 전환한 기업이 96개사로 집계돼 지난해 경기가 급속히 얼어 붙었음을 방증했다.
2006년 흑자에서 2007년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32개사에 불과했다.
회사별로는 반도체가 4조71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가장 컸다.
하이닉스는 2007년에 3462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2008년 순손실규모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2007년 1조5568억원의 흑자를 냈던 공사는 2조9524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순손실 2위에 올랐다.
과 도 여행객 감소 및 환율 상승 탓에 각각 128억9300만원, 1062억5600만원의 적자를 떠안았다.
와 등은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엔페이퍼는 2007년에 786억8500만원에 이어 2008년에도 543억1600만원의 적자를 냈고 성신양회는 2007년963억1900만원, 2008년 788억34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전업종에 걸쳐 순이익이 전년비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선방한 회사도 있었다.
총 23개사가 전년대비 흑자로 돌아서는 성과를 낸 것.
가 388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2007년 5921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악몽을 떨쳐냈고 , , , 등도 흑자전환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12월결산 상장법인 634사 중 비교 가능한 563사(제조·비제조업 552사, 금융업 11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출처= 한국거래소, 상장사협의회)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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