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로버츠 2위 … 환갑 앞둔 메릴 스트립은 3위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영화 제작 자금 조달, 극장 배포, 박스 오피스 매출에서 성적이 가장 뛰어난 여배우로 안젤리나 졸리를 선정했다(사진=블룸버그뉴스).
안젤리나 졸리가 할리우드 여배우들 가운데 영화 제작 자금 조달, 극장 배포, 박스 오피스 매출에서 성적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세계 전역의 연예업계 전문가 수백 명에게 영화 제작 자금 조달, 극장 배포, 박스 오피스 매출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여배우가 누구인지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포브스 온라인판으로 발표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졸리는 10점 만점에 9.8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9.65점을 받은 줄리아 로버츠, 3위는 9.55점의 메릴 스트립에게 돌아갔다.
◆안젤리나 졸리(33)=1위. 세계 박스 오피스 매출 24억9000만 달러. 졸리는 1999년작 '처음 만나는 자유'로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일찍이 내면 연기로 능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툼 레이더'와 지난해 개봉된 '원티드'에서 볼 수 있듯 액션 연기도 일품이다.
그가 출연한 필립 노이스 감독의 스릴러물 '솔트'는 곧 개봉될 예정이다. 노이스 감독은 '솔트'의 주인공으로 원래 톰 크루즈를 지목했으나 크루즈가 거절하는 바람에 졸리로 바꾸고 각본도 다시 썼다.
◆줄리아 로버츠(41)=2위. 세계 박스 오피스 매출 45억8600만 달러. 1990년대~2000년대 초반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로버츠는 2000년작 '에린 브로코비치'에 출연하면서 여배우로 사상 처음 출연료 2000만 달러나 받았다. '에린 브로코비치'는 로버츠에게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킷 키트리지: 아메리칸 걸'에 제작자로 참여했다. 최근 개봉된 '더블 스파이'에서는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역을 맡아 열연했다.
◆메릴 스트립(59)=3위. 세계 박스 오피스 매출 24억4600만 달러. 스트립은 2006년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2008년작 '맘마 미아!'로 최고 흥행 성적을 올렸다.
아카데미상을 두 번이나 받은 스트립은 수녀로 분(扮)한 2008년작 '다우트'로 15번째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차기 개봉작 '줄리 앤 줄리아'에서는 줄리아 역을 맡는다.
◆니콜 키드먼(41)=4위. 세계 박스 오피스 매출 28억4800만 달러. 키드먼은 지난 수년 동안 괄목할만한 흥행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개봉작 '오스트레일리아'의 북미 흥행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세계적으로 2억500만 달러 이상을 긁어 모았다. 흥행 성적이 1억7920만 달러에 이른 '물랭 루즈'를 넘어선 것이다.
키드먼은 '콜드 마운틴'(흥행 성적 1억7300만 달러)과 '디 아워스'(흥행 성적 1억880만 달러)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황금 나침반'은 흥행 성적 3억72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리즈 위더스푼(33)=5위. 세계 박스 오피스 매출 12억1100만 달러. 2005년작 '앙코르'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거머쥐었다. '4개의 크리스마스', '스위트 앨라배마', '금발이 너무해' 같은 코미디물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한껏 드높였다. 2009년작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對) 에일리언'에는 목소리 출연한다.
◆샤를리즈 테런(33)=6위. 세계 박스 오피스 매출 15억380만 달러. 1990년대 중반 영화에 처음 출연했다. 2003년 연쇄 살인범 에일린 워노스 역으로 출연한 '몬스터'는 테런에게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안겨줬다.
2005년작 '노스 컨트리'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촬영 중인 '버닝 플레인'(The Burning Plane)은 미국에서 오는 9월 개봉될 예정이다.
◆케이트 블란쳇(39)=7위. 세계 박스 오피스 매출 40억6480만 달러. 블란쳇이 영화 팬들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었던 것은 1998년작 '엘리자베스'에서 엘리자베스 1세로 열연한 덕이다. '애비에이터'는 그에게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안겨줬다. 아카데미 수상 후보에 오른 것은 5차례다.
'왕의 귀환', 2008년작 '인디애나 존스 4' 같은 흥행 대작에 출연하기도 했다. 다음 작품인 '로빈 후드'에서는 러셀 크로와 호흡을 맞춘다.
◆조디 포스터(46)=공동 8위. 세계 박스 오피스 매출 18억4000만 달러. 아역 배우 출신인 포스터는 '양들의 침묵', '피고인'으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두 번 받았다. 1991년 '꼬마 천재 테이트'로 감독 데뷔하고 1992년 영화사 에그 픽처스를 설립했다.
◆키라 나이틀리(24)=공동 8위. 세계 박스 오피스 매출 35억5000만 달러. 이번 리스트에 오른 여배우 가운데 최연소자로 2002년작 '슈팅 라이크 베컴'을 통해 처음 주목 받았다.
'캐리비안의 해적', '어톤먼트',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 '오만과 편견'으로 주가가 치솟았다. 그 가운에 '오만과 편견'으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차기 개봉작으로 '라스트 나이트' 등 3편이 예약돼 있다.
◆기네스 팰트로(36)=공동 8위. 세계 박스 오피스 매출 21억5100만 달러. 1990년대 급성장해 1998년작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2008년작 '아이언 맨'은 그가 출연한 영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속편에도 출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