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우리 사회가 너무 빠르게 변하다보니 각 분야에 원로가 별로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수 이미자 씨에게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한 뒤 가진 환담에서 "가수들도 반짝 인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국민가수로서 앞으로도 노래를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어떻게 이렇게 젊어 보이느냐. 옛날 이미자와 지금 이미자가 똑같다. 목소리가 전혀 안 변하는 이유가 뭐냐"며 "50년을 노래해 왔는데 앞으로도 건강을 잘 유지해 몇십 년 더 노래를 부르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씨는 이에 "바쁘신데 훈장까지 직접 수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김윤옥 여사는 "이미자 씨가 오랫동안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가창력 덕분"이라며 "방송들도 젊은 층을 겨냥한 프로그램만 만들지 말고 역량 있는 원로들이 설 자리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씨 역시 "원로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6000억원 전재산 사회환원으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이종환 회장에게 "비즈니스에 몰입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 요즘 불경기인데 사업이 어떠시냐"고 안부를 건네며 "사업도 잘 되시고 그렇게 번 돈으로 보람 있는 일도 하시니 얼마나 좋으시냐"고 치하했다.
또한 "장학재단이 수익사업을 자유스럽게 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해줬으면 좋겠다"는 이 회장의 건의에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약속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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