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 변함없는 R&D투자 결실

2세 경영자 김장연(사진) 사장의 R&D에 대한 열정과 애착이 공업을 페인트업계 부동의 2위로 올려놓았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지난해 매출 3257억원, 영업익 160억원, 당기순익 106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대 성장신화를 이어갔다. 경쟁사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익, 당기순익 모두 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실적이다. 올해 목표는 매출 3400억원, 영업익 160억원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대규모 R&D투자의 결과"라며 "지난해 하반기에 특허를 취득한 내화도료와 플라스틱도료 등이 판매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제품 개발이 많이 이루어지고 판매관리비 등 영업비용등을 절감하면서 유가, 환율, 경기침체의 악재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장점유율도 2006년 9.4%, 2007년 10.8%, 2008년 11.8%대로 상승하면서 2위를 굳히고 있다. 1위인 종합정밀화학업체인 KCC를 제외하면서 페인트전문업체로는 사실상 1위다. 이는 취임초기부터 R&D를 강도높게 주문한 김장연 사장의 경영철학이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 창업주인 고 김복규 회장의 차남인 김장연 사장은 신일고, 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해 1983년부터 경영수업을 받았다. 93년 창업주가 타계한 이후 94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그가 처음 한 일은 기술연구소 설립이다. 연구인력은 145명으로 전체 730여명 직원의 1/5로 업계 최대규모. 매년 70억원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설립당시 업계 4위권과 매출 800억원에도 못미친 회사는 취임 14년만에 업계 2위, 매출 3000억원대로 성장했다. 건축용도료에 치우치던 제품포트폴리오도 현재 건축용과 공업용이 6대4로 안정화됐다. 특히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2시간을 불에 견디는 내화도료는 단일품목으로 연 100억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요즘 친환경페인트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회사관계자는 전했다. 작년 출시한 '아이생각'은 페인트 특유의 냄새가 없고 유해성분인 암모니아를 제거한 인체 무해한 제품. 가격은 일반 페인트보다 고가이나 현재 일산의 영어마을에 무료로 시공해 주었으며 탕정의 삼성 어린이집 등에 납품되고 있다. 김장연 사장은 "친환경페인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사람과 자연을 보다 건강하고 아름답게 하는 페인트를 만들기 위하여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고객만족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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