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무상 '2, 3조엔 어림없다'.. 대규모 부양책 시사

요사노 가오루 일본 재무·금융·경제재정담당상이 일본 정부가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을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22일 테레비 아사히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요사노 재무상은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해 "(재정 지출이) 2, 3조엔 규모로는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일어날 것 같은 사태에 대응할 수 없다"며 경기부양책이 대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마이너스 12.1%라는 전후 두 번째 최악의 수준이었음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에서 20조엔대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요사노 재무상은 "어림잡아 좋은 숫자"라고 말하는데 그치며 구체적인 규모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올해 1~3월 GDP 성장률에 대해서도 언급한 요사노 재무상은 "2008년 10~12월과 같은 수준의 마이너스 성장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경제가 5.8%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을 고려해, 현재 '제로성장'인 일본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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