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경영진이 지난해 최악의 부실을 기록한 메릴린치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산상각 결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FT는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BOA의 최고재무책임자인 닐 코티가 이같은 부실자산 상각 결정 등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158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BOA는 작년 9월 메릴린치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12월초 내부 집계결과 메릴린치의 부실이 예상 외로 큰 것으로 드러나자 정부 측에 인수계약의 취소를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OA는 정부의 압박에 못이겨 결국 20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받는 대신 메릴린치를 인수하는데 합의했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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