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 크기 휴대용 소변 분석기 나온다

ETRI, 세계 최소형 휴대형 배뇨 분석기 개발…내년 상반기 상용화

건강검진의 가장 기본인 소변검사를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담배값 크기의 ‘휴대형 배뇨 분석기’를 개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분석기는 소변속에 녹아 있는 단백질, 당, 잠혈 등 건강지표의 핵심 성분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판독, 질병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또 검사 결과를 병원이나 주치의, 가족의 휴대폰으로 보낼 수도 있어 당뇨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들의 상태를 상시적으로 확인 할 수도 있다. 사용법은 1회용 스트립에 소변을 묻혀 리더기에 넣기만 하면 끝날 정도로 간단하다. 현재 병원에서 쓰고 있는 배뇨 분석 시스템은 값이 비싸고 부피가 커서 개인이 휴대하고 다니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분석기는 ‘삼색 LED 및 광섬유 도파로’를 도입해 크기가 작아졌고 보정 기능을 더해 재현성과 정확성, 신뢰도를 높였다는게 ETRI 측의 설명이다. ETRI는 올 상반기 중 민간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고 하반기에 시범서비스를 시작, 내년 초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문기 ETRI 원장은 “이 장비는 실버타운, 요양원, 노인병원, 가정 등에서 사용돼 만성질환자 및 고령자에 대한 신속한 조기 질병 관리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성 질환자를 주 대상으로 하는 국내 ‘홈·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은 2012년에 최소 1조2000억원, 최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홈·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은 2010년에 57억달러(약8조원), 2015년 336억달러(약47조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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