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마이크로, 흑자서 적자로 순식간 '돌변'

코스닥 상장사 웨이브가 지난해 당기순손실 적자를 기록했다고 정정 공시를 통해 밝혔다. 세 차례의 실적 정정 공시를 통해 당기순이익 흑자에서 결국 적자를 낸 것으로 확인된 것.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S마이크로는 이날 지난해 당기순이익 32억9900만원을 기록한 게 아닌 2억여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정정 신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회계 관행 및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검토를 받은 후 ELS 투자 관련 평가손익을 기타 포괄 손익누계액으로 처리해 적정 의견을 받아왔으나 잘못된 회계 관행임을 인식해 즉시 당기순손실로 회계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C&S마이크로가 지난해 실적분에 대한 정정 공시를 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11일에는 대차대조표 유동 부채인 미지급금을 비유동 부채인 장기 미지급금으로 계정 대체하면서 유동부채(321억원→237억원) 비유동부채(5억3200만원→89억7800만원) 등으로 정정한 바 있다. 지난 5일엔 외부 감사 결과에 따른 손익 구조 및 재무 현황을 정정한다며 이연법인세와 법인세비용 계산에 있어 오류를 범했다고 알렸다. 당시에도 33억8000만원에서 32억9900만원으로 소폭 줄었던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변한 셈이다. 앞선 2월20일 처음으로 실적을 밝힐 당시의 당기순이익은 33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6.80% 감소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428억원, 영업이익은 28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12월 회계법인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을 앞두고 정정 공시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선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흑자에서 적자로 둔갑하거나 실적 악화 폭이 커진 기업들이 꽤 있어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홍배 C&S마이크로 대표는 지난해부터 두 차례에 걸쳐 주식 담보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한국증권금융에 20만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1억6000만원을 대출 받은 데 이어 올 초에는 키움증권에 179만9719주를 맡기고 16억원을 빌렸다. 금리는 10.5%에 달한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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