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고 장자연이 자살 직전 작성한 문건이 확대 과장된 내용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김모 대표가 운영하던 소속사에서 나오기 위해 자의적인 해석을 담아 문건을 작성했을지 모른다는 의문이 제기된 것. 고인이 자살을 각오하기 전 현 소속사에서 탈퇴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했다는 정황과 함께 자신의 정당함을 주장하기 위해 다소 과장된 내용을 담았다는 의견도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고인의 소속사 T사 대표 김모씨의 한 측근은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대표와 관련한 루머 가운데 신인들에게 접대 및 성상납을 강요했다는 것은 좀 과장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측근은 “김대표가 워낙 술자리가 많은 사람이라 이런 오해를 많이 받는다. 직원들에게 좀 거칠게 굴긴 해도 배우들에게 직접적으로 접대를 요구하거나 폭행을 가한 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측근 역시 “내가 오랫동안 김대표를 봐 왔는데 성상납은 정말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예를 들어 오랜 매니저 생활을 통해 알게 된 지인들이 많아 평소 술자리가 많은데 소속 배우들 뿐 아니라 직원들까지 합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이 측근은 “이런 자리에서 김대표의 지인들이 술에 취해 여자 배우들에게 사심을 품거나 추행의 기미를 보이는 경우는 있겠지만 김대표가 직접적으로 그런 자리를 일부러 만드는 일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혐의가 없이 마무리됐다. 신인들이 회사를 나가기 위해서는 가끔 없었던 일도 지어내거나 작은 일을 확대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그때도 이번 문건 속 내용처럼 불합리한 처사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었는데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측근도 “최근 소속 연예인은 고 장자연밖에 없었고, 그가 회사를 나간다고 할 때도 계약금과 비용 부분을 정리한 300여만 원만 내놓고 나가고 싶으면 나가라고 했다. 하지만 그때 고인은 ‘안 나가겠다. 결혼할 사람이 있는데 여기 있으면서 결혼도 하고 싶다’고 했다”며 김대표가 성상납을 주도했다는 부분에 대해 부인했다.
김대표의 여러 측근들이 입을 모으는 부분은 ‘다른 것은 몰라도 성상납은 분명히 아니다’라는 것. 이에 관해 한 측근은 “과거 술자리에서 불미스런 일이 있었을 때 노발대발한 사람도 김대표였다. 김대표를 두둔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은 회사에 돈을 벌어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절대로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대표는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문건을 공개한 유씨는 우리 소속사에서 일하던 직원으로, 이미 민사와 형사 소송 4건이 진행중"이라며 "내가 소송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이런 일을 꾸민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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