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코스피200 효과 뚜껑 열어보니...

코스닥 옛 대장주 이 13일부터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됐다. 지난해 12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지 약 100일만의 일이다. NHN은 코스피 200 편입과 함께 대형주로도 편입됐다. 코스피 200에 포함됨으로써 NHN은 앞으로 인덱스 펀드를 비롯한 기관의 주요 거래종목으로 자리잡게 됐다.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되면 인덱스 펀드들은 해당 주식을 일정비율만큼 사야한다. 그래야 지수를 따라갈 수 있다. 인덱스 펀드뿐 아니라 코스피 200을 벤치마크하는 일반 주식형 펀드들도 NHN을 일정부분 보유해야 한다. 코스피 200 종목이라도 시가총액 하위권 종목이라면 무시해도 되겠지만 시총 30위권 안의 대형주를 편입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된 첫날 NHN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날보다 2500원(1.67%) 떨어진 14만7000원으로 장을 시작, 개장초 4%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NHN은 전날도 2500원(1.64%) 하락하며 15만원선에서 후퇴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라고 분석했다. NHN이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추진하면서부터 나온 재료로 이미 약발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지수편입으로 NHN 주식을 일시적으로 채워넣어야 하는 인덱스 펀드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수급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오래 갈 이슈는 아니라는 얘기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덱스 펀드는 지수에 들어갈 종목을 미리 사놓으면 지수와 수익률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어 편입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살 수밖에 없지만 다른 펀드들은 다르다"고 분석했다. 연기금 등이 최근 NHN 주식을 산 것으로 미뤄 일반 펀드들은 미리 샀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장기적인 관점에서 NHN에 대한 투자의견은 엇갈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실물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광고경기 위축이 심화돼 온라인광고시장도 성장둔화가 불가피한데다 최근 기업분할로 인한 비용절감 규모도 크지 않다며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가도 현주가보다 낮은 14만4000원을 제시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NHN의 1분기 실적에 대해 경고 시그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단기주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대우증권은 1분기 게임부문을 중심으로 기대 이상 좋은 실적이 예상되고 있어, 내수 대표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7만6000원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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