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최재원 부회장, SK(주)·SK텔레콤 사내이사 선임

최재원 SK E&S 부회장 겸 SK가스 대표이사가 13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SK(주)와 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최재원 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SK그룹이 '형제경영'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SK(주)는 사내 등기이사 세명 중에서 두명이 최태원 회장 형제다. 다른 일각에서는 지난해 손길승 전 회장이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선임되고, 최태원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정만원 사장이 그룹 주력 자회사인 SK텔레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데 이어 동생 최재원 부회장까지 전면에 나서면서 '친정 체제'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최 부회장은 SK그룹의 지주회사와 핵심 계열사의 이사회에 정식 구성원으로 참여해 그룹경영의 전면에 나설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최 부회장은 2004년 3월 분식회계와 소버린 사태 등으로 말미암은 그룹 총수 일가의 일괄퇴진 방침에 따라 당시 맡고 있던 SK텔레콤 부사장직을 내놓으며 경영현장에서 한 발짝 물러났었다. 그러다가 2005년 10월 도시가스 부문 지주회사인 SK 엔론(현 SK E&S)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일선으로 돌아왔다. 최 부회장은 이후 2006년 3월 말 SK E&S의 자회사인 SK가스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경영활동을 재개했다. 최 부회장의 전면 부각으로 SK그룹은 지난 2004년 소버린 사태로 물러났던 인사들이 대거 복귀하게 됐으며, 그룹 의사결정구조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9시 서울시 관악구 소재의 SKT 보라매 사옥 대강당에서 2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SK텔레콤은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임기가 만료된 임현진 서울대 사회과학대 학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 겸직)로 재선임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최재원, 정만원, 하성민)과 사외이사 5명(임현진, 심달섭, 엄낙용, 정재영, 조재호)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은 또 지난해 지급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 현금배당금 9400원을 확정하고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승인도 마쳤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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