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아산공장 화재...기술개발로 2년 연속 매출 천억 돌파
대륙제관 박봉준 대표
지난 2006년 2월 충남 아산시 영인면 의 부탄캔 포장라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7시간 동안 난 불로 부탄캔 250만개와 건물 3채가 화마로 사라졌다.
화재 이후에는 지역 주민들이 공장 이전을 요구하며 20일 넘게 회사앞에서 천막을 치고 항의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 회사는 당시 국내 부탄캔시장의 20%를 점유했다.
월 400만개의 부탄캔을 생산하던 회사의 불로 국내 부탄캔 시장이 흔들렸다.거래처가 줄줄이 경쟁사로 넘어갔고 화재를 복구하는 데에만 6개월 이상이 걸렸다. 그 해 이 회사 매출액은 25%가량 줄었고 순이익은 86%가량 줄었다. 그러나 화재 당시 전 직원들이 몸을 던져 불을 끄려 노력하면서 회사의 단결력 결속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이 회사가 화재발생 1년이 지난 2007년과 2008년 매출 1000억원을 연속 돌파했다. 2008년 매출액 1026억원, 영업이익 33억원, 당기순이익 9억원. 매출액은 전년대비 20.1%, 영업이익은 688.5%, 당기순이익은 100.5% 증가했다.
대륙제관 재도약의 열쇠는 기술개발에 있었다. 1986년 업계 최로로 연구개발팀을 신설했으며 이후 기술연구소로 확대했다. 부탄캔 관련 지적재산권만 200여건에 넘는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 최초로 폭발방지 부탄캔 CRV맥스를 선보였고 다층적재 캔인 넥트인(Necked-in)캔을 잇달아 발표했다. 두 제품 모두 2년여의 연구개발끝에 특허까지 취득한 제품. 최근에는 한국존슨과 에프킬러 등 4종에 대한 완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해 2009년 한 해 동안 약 1000만관 정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륙제관은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해 올해 매출액 1350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달성을 목표로 '14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루어 낸다는 계획이다.
대륙제관의 박봉준(<strong>사진</strong>) 대표는 "내수 시장의 한계에 대비해 꾸준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개발에 매진했다"며 "올해는 기술력에 기반한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수출해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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