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전 '전국 세관장회의' 참석.. '기업 친화적 통관 서비스' 당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G20(주요 20개국)회의에서 경제위기가 무역·투자장벽 신설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조와 협력을 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출국에 앞서 이날 인천국제공항 세관에서 열린 ‘관세청 전국 세관장회의’에 참석한 윤 장관은 “최근 유럽연합(EU)과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특히 “지금 세계경제는 세계무역기구(WTO) 다자체제 위주에서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자협상 중심으로, 개발보다는 환경보전과 녹색성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관세행정도 신속한 흐름보다 안전성 강화로, 건별 통제보다 물류라인에 대한 체계적 관리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관세청도 고유기능인 조세의 부과와 징수 외에 복합적인 기능과 역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국가는 수출입 업무를 담당하는 관세청의 역할이 더 없이 중요하다”면서 “관세청이 기업친화적인 통관서비스 제공에 매진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달라”며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 분위기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9.11테러 이후 무역 안전관리가 국제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수입 쇠고기 및 멜라민 파동에서 보듯이 국민의 안전과 건강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한 현안이 되고 있다”며 “관세청이 향후 국경단계에서부터 불법·불량 먹거리 등을 철저히 차단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정부는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한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 대해 세법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관세청과 관계기관들도 적극 참여해 달라”고 덧붙였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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