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재정적자 규모가 월간기준으로 사상 두 번째 최고치를 갱신했다.
미 재무부는 11일(현지시간) 지난달 재정적자가 192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 재무부가 은행권 구제자금을 집행했던 지난해 10월 2372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 전년동월 1756억달러 대비로는 9.8%가 증가한 수치다.
이는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부양을 위한 구제금융 자금 등으로 2801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집행했기 때문이다. 반면 경기침체에 따라 세수입은 전월보다 오히려 17%가 줄어든 873억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2009 회계연도 중 5개월간 재정적자가 7645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회계연도 총 적자액 4548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반면 같은기간 정부의 세수는 8609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1%가 줄었다.
미 행정부는 올 회계연도의 재정적자가 1조7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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