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앞둔 영화 주연들의 잇단 열애설, 설마 작전?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2009년은 신년벽두부터 스타들의 열애설이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있어 호사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1월 1일 아이비와 작곡가 김태성씨의 열애설이 대서특필된 이후 이민호-강민경, 세븐-박한별, 오정연-서장훈, 한고은-김동원 감독, 강혜정-타블로, 최지우-이진욱, 윤정희-김환 아나운서, 이동건-차예련, 김하늘-강지환, 김래원-최송현 등의 열애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대체로 사실로 드러난 보도가 많았으나 소속사 측이 극구 부인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중 흥미로운 건 영화 개봉을 앞두고 출연배우들 사이에서 터진 열애설이었다. '7급 공무원'의 김하늘과 강지환, '인사동 스캔들'의 김래원과 최송현 전 아나운서가 난데없이 열애설에 휘말렸다. 이들의 열애설이 보도되자 소속사 측은 절대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측근의 전언 외에는 이들의 연애 사실을 증명할 만한 증거자료도 부족해 열애설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시각은 달랐다. 사실 여부를 떠나 영화 홍보를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심 어린 눈초리가 이어졌다. 개봉을 앞둔 시점이라는 사실이 의혹을 부추겼다. 이에 대해 해당 영화의 홍보사 관계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열애설 노이즈 마케팅을 스타급 배우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그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노이즈 마케팅을 펼친다 해도 영화에 대한 호감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 한 작품에 같이 출연하며 연인관계로 이어지는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가짜 열애설로 노이즈마케팅을 하는 경우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7급 공무원'과 '인사동 스캔들'의 경우는 노이즈 마케팅의 혐의를 찾아보기 힘들다. 일각에서는 특종보도를 위한 과열경쟁으로 인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혜영과 이하늬 등 과거완료형 연애를 현재진행형으로 보도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열애설은 당사자의 인정이나 시각적 증거자료가 있지 않는 한 진위를 명백히 따지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쏟아지는 열애설 보도가 당사자들의 피해, 대중의 오해를 야기하기 쉽다는 점이다. 노이즈 마케팅에 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다 신중한 보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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