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직원들 성금 일부 사회복지시설 기부설 불만

양천구청 직원들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양천구(구청장 추재엽)에 따르면 기능직 직원 안모(38)씨가 26억4400만원이란 서울시 장애인 기금을 횡령한 사건이 터진 이후 양천구청 직원들이 3억6000만원의 성금을 모금하는 등 발빠른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추재엽 양천구청장

양천구청은 안씨 부동산과 자동차 압류 등을 통해 채권을 확보하고, 부족분 5억여원을 매우기 위해 6급 이하 30만원, 5급 40만원, 4급 이상 50만원씩 성금을 모금했다. 이와 함께 안씨 친인척 1억원, 안씨가 근무했던 사회복지과 과장과 팀장 8명이 2억원 등을 모금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성금이 모아질 경우 약 1억6000여만원이 남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직원들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구청 한 직원은 “안씨와 함께 근무했다는 이유로 인해 직급별로 성금을 모금한 것도 속상한데 남은 기금으로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한다고 하니 직원들 사이에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양천구청 홍보과 관계자는 “아직 채권 정리가 안 돼 얼마가 남을지 등에 대해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없다"며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기부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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