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금융위기 인도·브라질 금융업 매수기회'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장기적으로 금융업종에 대한 매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9일 '글로벌 금융주-위기 속 숨은 기회'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탈 엘로이야 피델리티 금융서비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융업종 위기는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있지만 우량기업을 매력적인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도 존재한다는 사실은 더욱 명백해지고 있다"며 "심각한 자산거품을 겪지 않은 국가에서 영업하고 있고 현지에서 발생한 저축을 재원으로 해 현지에서 대출을 해주고 있는 일반적인 비지니스 모델을 갖춘 은행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은 신흥시장에 대해서도 선택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일부 국가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결과로 인해 전망이 크게 악화됐으며 일부 시장에서는 기업지배구조 또한 심각한 우려사항이 될 수 있어 인도나 브라질 같은 국가의 전망을 일부 선진시장보다 더 밝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도, 브라질 같은 국가의 경우 은행시스템이 건전하고 은행들 대부분이 잘 운영되고 있다"며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선진시장보다 업황이 더욱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1년 간 발생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금융서비스 기업의 주가가 저렴한 것은 아니다"며 "일부 주식은 역사적인 수준에서 저렴해 보일 수도 있지만 기초자산이나 산업 펀더멘털의 변화에 비춰보면 여전히 비싼 상태"라고 평가했다. 반면, "전반적인 주가하락은 현 주가가 제가 판단하는 펀더멘털 가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금융업종 유니버스 내의 다른 하위업종에서뿐만 아니라 브라질, 인도 등의 국가에서 매력적인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들 지역 금융업 투자자는 역사적으로 매력적인 가격수준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일생에한번 뿐인 기회’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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