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과목, 두배 이상 ...한권에 3만원짜리도
경기침체에 맞이한 신학기. 교복값에 이어 이번에는 2배로 오른 중·고교 참고서 가격이 학부모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단체는 참고서 인상폭이 너무 크다며 실태조사를 거쳐 불매운동까지 계획하고 있다.
8일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학사모)에 따르면 학생들의 참고서 가격은 올해 2배 이상 올라 한권에 3만원대에 판매되는 책도 있다.
참고서는 매년 1000~2000원 가량 오르는 것이 관례처럼 돼 왔는데 이번 학기부터는 제7차 교육과정에 맞춰 참고서들이 개정을 하면서 일부 과목의 참고서 가격이 2배로 폭등한 것.
특히 교육과정 개편으로 수학과목은 기존 '수학' 외에 '수학익힘'이 영어과목은 '영어'와 '영어활동'이라는 교과목이 늘어나면서 참고서의 내용이 늘어나면서 가격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한 고1 영어 자습서는 지난해 2만원에서 올해 2만9000원으로 올랐고, 또 다른 중1 영어 참고서는 1만8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뛰었다.
나머지 과목 참고서도 최소 10∼20% 일제히 값이 올랐다.
학사모는 "10만원을 들고도 서너권 밖에 살 수 없을 정도로 참고서 값이 올라 고가의 교복과 함께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전국 서점에 나온 참고서에 대해 현장 실사를 통해 가격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조사 결과 부당하게 가격을 부풀린 것으로 판명된 참고서와 해당 출판사에 대해서는 불매운동도 불사할 것"이라며 "정부도 참고서값 안정화에 즉각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