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씨 횡령 사건 이후 부족분 매우기 위해 역할 분담
양천구청 기능직 8급 안모(38)씨가 26억4400만원이란 거액을 횡령한 사건이 터진 이후 양천구청 직원들이 이틀만에 3억6000만원의 성금을 모은 저력을 발휘했다.
6일 양천구(구청장 추재엽)에 따르면 안씨가 공금을 횡령한 사건이 일어난 이후 구청은 곧 바로 대책반을 꾸려 안씨 아파트와 자동차, 현금 등에 대한 압류 조치에 들어가 21억여원을 확보했다.
구청 직원들은 부족분 5억여원을 매우기 위해 성금을 모금한 가운데 안씨 친인척, 안씨가 근무했던 사회복지과 과장과 팀장 8명 등이 각자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이를 부담하기로 했다.
먼저 양천구청 직원들은 지난달 23.24일 이틀만에 3억6000만원을 모았다. 또 안씨 친인척 등 가족이 1억원, 안씨가 근무했던 기간 사회복지과 과장과 팀장 등 관리 책임자들이 2억원을 모아 총 6억6000만원을 모으기로 했다.
안씨 공금 횡령 금액을 매꾸고 남은 1억6000여만원은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천구청 홍보과 관계자는 "아직 채권 정리가 안 돼 얼마가 남을지 등에 대해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추재엽 구청장은 이날 주민들에게 사죄하는 의미의 동정보고회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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