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단기 은행·통안채·국고5년 강세

이슈없이 외인·환율연동 등락

채권시장이 ECB와 BOE의 기준금리 인하, 환율안정, 외국인 매수를 기반으로 강세(금리하락)장을 연출했다. 전일 장 막판에 환율상승과 외국인의 선물대량 매도에 따라 약세를 기록한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진 것. 여기에 국채선물에 대한 저평인식으로 꾸준히 매수세가 들어왔다. 6일 채권시장에서는 1~2년 안쪽의 은행채와 통안채가 강세를 유지했다. 이들 채권은 언더 0.04%포인트 정도 레벨을 유지했다. 국고채 또한 외국인 수요로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3-5년간 커브 플래트닝에 배팅하는 수요도 지속돼 전반적으로 강세를 유지했다. 특히 국고채 3년물 8-3이 장중 강한 매도세로 인해 보합권까지 거래되며 선물 대비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5년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8-3은 점심을 막넘긴 시점에서 외국인이 1500억원가량을 매수하면서 강세로 반전했다. 장막판에는 7-7에 대한 매수세도 유입돼 금리가 3.08%에서 3.04%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일에도 마찬가지지만 외국인들의 투자가 최근 CRS에 헤지를 하지 않고 채권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며 “이날 8-6을 1500억가량 매수한 것도 외국인 한 기관인 것으로 파악되며 금리배팅은 물론 환율하락에 대한 배팅도 함께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매일 2000억~3000억 이상 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절대금리 레벨로 보면 국고채 5년물의 경우 기준금리대비 2.57%포인트차가 난다”며 “스프레드상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채권시장 흐름에 대해 특별한 이슈없이 환율에 연동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향후 방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채권딜러는 “수급문제로 약세를 보이던 채권시장이 이달들어 예상보다 적은 물량으로 금리반락을 이끌었고 최근에는 환율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 정부의 추경 및 FRN발행 등이 예정돼 있어 커브 플래트닝으로 가야할지 스티프닝으로 정해야할지 혼돈스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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