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주에서 1등주로 갈아탈 시기
코스닥 지수가 4개월여만에 400선을 돌파해냈다.
5거래일째 상승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코스닥 지수는 올해 지수 상승률이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을 정도로 그 탄력도 상당히 강하다.
연일 순항을 지속중인 코스닥 시장을 지켜보며 왜 진작 들어가지 못했을까 하며 무릎을 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지금 들어가자니 이미 오를대로 오른 지수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투자를 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장세임을 지적했다.
지수도 지수지만, 웬만한 종목들은 이미 3~4배 정도 급등한 상태이기 때문.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철저히 종목별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수익을 거둘만한 종목을 찾아내기가 여간 쉽지 않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아니지만 코스닥 시장이 과열권에 근접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약간씩 나타나고 있다"며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해소 국면도 반드시 거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때 해소 국면은 차익실현의 기회가 아니라 새로운 재도약의 발판이라는 것.
그는 "숨고르기 이후 코스닥 시장은 강세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정시에는 과감한 매수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등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같은 테마주라고 하더라도 1등회사보다는 2등, 3등 회사의 주가에 대한 가격부담이 더 높은게 사실"이라며 "코스닥 시장이 과열된 후 강세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만큼, 2~3등 주식에서 벗어나 1등 주식으로 갈아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코스닥 시장의 주요 매수 주체가 기관인만큼 기관에 최근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코스닥 시장이 단기적인 조정을 나타낼 수 있겠지만 아직 랠리의 끝을 논하는 것은 성급하다"면서도 "코스닥 시장 내 옥석가리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업측면에서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이 소진되고 있는 종목들은 경계할 필요가 있고, 계속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 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종목들에 대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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