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4월에 감사 받는다'

지난 9년 동안 감사원 감사의 무풍지대 였던 한국거래소가 오는 4월경 감사원 기관감사를 받게 된다 감사원은 13일 최근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거래소에 대해 오는 4월께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5년 거래소 이사장에 대한 정부 임명 조항이 폐지되면서 감사대상에서 제외된 거래소가 감사를 받는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9일 거래소를 준정부기관으로 지정했고, 거래소는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라 다시 감사원 감사대상에 포함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기관운영 감사가 진행되면 거래소 예산집행, 인력.조직 관리 전반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게 된다"며 "방만 경영이 문제가 됐었던 만큼 집중적인 감사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거래소 임직원의 평균연봉은 2007년 기준으로 1억원을 넘고 주식투자 거래수수료 등을 통해 거둔 이익잉여금만도 1조원에 달한다. 특히 거래소는 지난해 금융감독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 공무원과 증권사 간부 등에게 10억원대 골프 접대비를 지출하고 임직원들이 국외 연수 명목으로 회사에서 경비를 지원받아 가족동반 유럽여행을 한 사실이 드러났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해 9월 거래소의 방만 경영이 심화되고 있다며 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 관리해야 한다고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권고했었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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