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영화계 '웃음제조기'로 통하는 배우 신현준이 드라마에서는 냉정한 카리스마를 발산해 이채롭다.
영화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위기' 등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이면 코미디 연기에도 일가를 이룬 신현준은 "이젠 웃길 일이 없어졌다"며 웃음과의 절교(?)를 선언했다.
영화뿐만 아니라 TV 예능프로에서도 재치 있는 입담을 구사해 높은 시청률에 일조해온 신현준은 유독 드라마에서는 진지하거나 쓸쓸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SBS 새 드라마 '카인과 아벨'에서도 마찬가지. 냉정한 외과의사로 변신,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엄숙모드'에 돌입한다.
오는 18일부터 방송될 '카인과 아벨'은 두 형제 초인(소지섭)과 선우(신현준) 사이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 드리마. 신현준은 서연(채정안)을 사이에 두고 소지섭과 삼각관계를 벌이는 인물로 출연한다.
특히 선우의 극중 캐릭터는 실력이 뛰어난 외과의사인데다가 병원 내부의 음모와 암투, 동생과의 운명적 갈등 속 중심에 서 있기 때문에 신현준이 웃거나 웃길 일은 좀처럼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현준은 자신이 연기하는 선우에 대해 "원래는 착한 인물이었던 선우가 형제간의 갈등과 실연의 아픔을 거치면서 차츰 냉정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재현해보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사실 신현준의 실제 모습은 극중 배역과는 달리 따뜻하고 유머가 넘치는 타입. 지난 2일 채정안의 콘서트 장면을 촬영하던 공연장에서도 밤샘 촬영에 지친 스태프를 특유의 재담으로 위로했다.
신현준은 이날 자신의 촬영스케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뜨지 않은 채 친절한 '립서비스'로 주위를 즐겁게 했다. 신현준이 "앞으로는 절대 웃기지 않겠다"고 말하자 채정안이 "현준오빠가 안 웃기겠다는 말은 그야말로 웃기는 일"이라며 농을 던진 것. 순간 주위는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최지우와 함께 출연했던 드라마 '천국의 계단' 등으로 한류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신현준이 '카인과 아벨'에서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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