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中지리車에 볼보 매각 협상'

포드자동차가 중국 지리자동차에 '볼보'를 매각키로 하고 협상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3명의 말을 인용,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미국 자동차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은 포드가 끝까지 미 정부의 도움없이 자력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이어서 익명을 요구한 이들 관계자는 포드가 볼보 매각에 제시한 금액은 지난 1999년 볼보를 인수할 때 지불한 64억달러에 크게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포드가 지리자동차 이외에 체리자동차와 창안자동차와도 볼보 매각을 타진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대당 6000달러짜리 소형차 메이커로 알려진 지리는 포드가 볼보 매각을 결정하기 전인 1년 전부터 볼보에 군침을 삼켜왔으며 이후 포드가 볼보를 팔기로 하면서 양사는 지난해 12월부터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포드가 지난 1999년 인수한 스웨덴의 볼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와 신기술개발에 뒤쳐지면서 고전해왔다. 볼보의 지난해 미국 판매는 전년에 비해 64%나 감소했고 4·4분기(2008년 10~12월) 세제전 손실은 7억3600만달러에 달했다. 이에 자금난으로 구제금융 직전까지 간 포드는 작년 6월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도의 타타자동차에 24억달러에 판데 이어 골칫거리인 볼보도 매각키로 했다. 베이징 소재 궈타이쥔안 증권의 장 신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동체업체들은 해외 유수의 경쟁사들을 인수해 기술개발에 드는 시간절약과 자금확보 2가지를 원한다"고 말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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