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가 이달말 통합 포털 '네이트'를 오픈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콘텐츠 확보를 위한 약관변경, 엠파스 서비스 정리, 각 사이트 회원 간 융합 등 네이트와 엠파스의 통합사이트 개설을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업계는 현재 포털 순위 3~4위의 네이트와 5~6위의 엠파스가 합쳐질 경우, 네이트가 네이버, 다음에 이은 3대 포털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되 된다. 특히 SK컴즈는 국내 1위 메신저인 '네이트온'을 통합 사이트와 적극 연계시키겠다고 밝혀 메신저 파워까지 등에 없은 신(新)네이트가 포털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SK컴즈는 무엇보다 네이트로 통합되는 엠파스 사이트에 대한 정리를 서두르고 있다. SK컴즈는 지난달에만 엠파스의 서비스20여개를 폐쇄했다. 이 서비스들은 대부분 네이트닷컴의 기존 서비스와 중복되는 것으로 오는 27일에는 완전히 폐지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SK컴즈는 기존 엠파스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자료의 백업을 지원하거나 자료실에 보관된 자료들을 개인 PC에 옮기라는 공지를 내보내고 있다.
아울러 SK컴즈는 이번에 네이트로 통합되지는 않지만 포털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싸이월드를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먼저 SK컴즈는 최근 싸이월드의 약관을 개정했다.
개정된 약관의 내용은 게시물 저작권과 관련된 내용으로 게시물의 내용을 변경하지 않고 사이트 간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약관 변경을 통해 SK컴즈는 인기높은 싸이월드의 게시물을 네이트에 활용하거나 네이트 검색서비스에 싸이월드 콘텐츠를 노출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SK컴즈는 이번 통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네이트온의 새로운 버전도 준비중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시범서비스 되고 있는 네이트온4.0 버전에는 3개의 계정을 사용, 인맥을 따로 관리할 수 있는 '멀티계정'과 메신저를 통해 만들 수 있는 커뮤니티 '미니클럽' 서비스 기능이 추가됐다. 미니클럽 서비스의 경우, 네이트온에서 클럽을 만들면 싸이월드에 바로 클럽이 생성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SK컴즈는 사용자가 네이트온을 중심으로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오가며 포털과 커뮤니티 서비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네이트에 자리잡게 될 '실시간 지식검색' 서비스도 네이트온 4.0과 연계해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 따라잡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같은 사이트 통합 준비 외에도 SK컴즈측은 사이트 통합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날마다 메일을 발송하며 회원들을 다독이고 있다. 먼저 네이트로 통합되는 엠파스 회원들이 통합ID를 사용할 수 있도록 메일을 발송, 인증을 받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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